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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감독이 미얀마 감독의 악수 거부한 이유
[사진=연합뉴스]

-“축구의 기본 룰을 지키기 바란다” 일갈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앤트완 헤이 미얀마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축구의 기본 룰을 지키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박 감독이 지난 20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미얀마와 경기한 뒤 헤이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한 것에 대해 헤이 감독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헤이 감독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베트남 감독이 나와의 악수를 거부했다”면서 “부끄럽고 매우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멋진 경기를 위해 베트남과 미얀마를 모두 존중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뉴스를 보고 미얀마 감독이 소셜미디어에 뭔가를 썼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충고해줘서 고맙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비난하고 충고하기에 앞서서 경기에서 어떻게 했는지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감독은 “경기 중에 꽁 프엉 (베트남) 선수와 상대 팀 선수가 충돌한 뒤 미얀마 감독이 프엉 선수에게 뭔가를 말했다”면서 “그것은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얀마 감독에게 ‘뭔가 바라는 게 있으면 선수에게 말하지 말고 나에게 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나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프엉 선수를 방해했다”면서 “그것이 내가 악수를 거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에게 충고하기에 앞서 자기행동을 다시 보기 바란다는 것”이라며 “미얀마 감독이 내일부터 축구의 기본 룰들, 특히 경기에서의 행동들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미얀마는 당시 경기에서 아쉽게 득점 없이 비겼다.

한편, ‘박항서호’는 2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캄보디아와 대회 A조 최종전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2승 1무(승점 7) 조 2위인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02위 베트남은 170위 캄보디아(승점 3)를 꺾을 경우 토너먼트에 오른다.

현재 베트남은 미얀마와 승점(7), 골득실(+5)은 같고 다득점(미얀마 7, 베트남 5)에서 밀려 2위다.

캄보디아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내조 1위를 차지해야 B조 1위가 유력한 태국을 피할 확률이 높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 태국은 총 12차례 치러진 스즈키컵을 5회 제패했다. 현재까지 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2승 1무(승점 7)로 B조 선두에 올라있다.

같은 시간 미얀마는 말레이시아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만큼 가능성이 낮지 않다. 2승 1패(승점 6) 말레이시아는 막판 뒤집기를 통해 4강 티켓 획득을 꿈꾸기에 미얀마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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