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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World Expo’ 오사카 확정, 발등에 불 떨어진 ‘부산’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전망 유불리 분석

-“강력한 경쟁자 제외돼 오히려 유리할 수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2025년 세계등록엑스포(World Expo) 개최지가 일본 오사카로 확정되면서,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부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민선 6기와 7기를 관통하며 서부산 도시발전의 주요 정책으로 꼽혀왔던 2030 세계등록엑스포. 당초 2025년 등록엑스포가 유럽에서 개최되면, 2030년에는 대륙안배 원칙에 의해 부산의 유치전망이 높게 점쳐졌지만 당장 유치전략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26일 부산시 관계자는 “2025 세계등록엑스포 오사카 개최가 확정된 것이 2030 등록엑스포 부산유치에 있어서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면서 “2030유치전에서 강력한 후보군이 없어진 셈이어서 오히려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미 파리가 유치전에서 탈락하고 오사카가 뛰어들 때부터 오사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영향을 분석했다”면서 “현재까지 유력 후보군이 없는 2030 대회에 부산이 더욱 집중하면 유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25년 엑스포 개최지 결정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략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당초 엑스포 유치전략을 수립하면서 2005년 일본 나고야, 2010년 중국 상하이, 2020년 두바이 등 기존 개최지를 고려할 때 2025년 개최지는 프랑스 파리가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륙간 안배를 계산해 2030년 개최지는 아시아권이 유력하다고 보고 2030 대회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파리가 엑스포 유치를 포기하고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서면서 부산시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 등록엑스포가 2005년부터 2030년까지 6번 대회 가운데 2015년 밀라노와 2020년 두바이를 제외하고 4차례나 아시아에서 개최하기는 무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회 시기부터 유치전략까지 모든 것을 원점에 두고 부산시가 다시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부산이 직전 대회의 일본 개최라는 변수를 이겨내고 2030년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미래비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더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부산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자리경제실장 산하에 2030엑스포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주 관련 입장과 대책을 마련하고 중단없는 유치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달리 대륙 간 안배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선례가 많기 때문에 2025년 개최지 선정이 2030년 엑스포 유치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한편, 2030 세계등록엑스포 부산유치는 기획재정부 국가행사심의위원회를 통과해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며 국무회의를 거쳐 국가사업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국가사업이 되면 준비과정을 거쳐 2021년 국제박람회기구에 유치를 공식 신청하고 이후 외교활동과 회원국 교섭 활동에 나서게 된다. 최종 개최지는 2023년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결정된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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