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찾은 박원순 “한중 관계 나아지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국 베이징(北京)을 찾은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미세먼지에 대해 양 나라 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중지사 성장 회의와 서울ㆍ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한 박 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베이징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는 공동 문제”라며 “이번 한중지사 성장 회의에서 의미 있는 협의를 하고 공동 연구단도 만들며 한국의 모든 도시와 중국 도시가 문제 해결을 위한 선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과 베이징도 의미 있는 협약을 하며 시도협의회가 선언문에 담아 확장해갈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협약과 공동 실천이 여러 분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ㆍ베이징 통합위원회가 발족해 기후, 환경, 경제, 관광, 문화예술 등 교류 논의를 이어왔다”며 “대기질 문제는 서울시가 주도해 동북아 대기질 협의체를 만들어 베이징, 상하이, 톈진, 산둥성, 울란바토르, 도쿄까지 함께 논의하는 기구가 있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와 관련, “한중 지자체가 연구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되면 사전 경보나 여러 조처를 할 수 있다”며 “지방정부간 의미 있는 협약은 공동 실천을 약속하고 담보하는 차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중 관계를 두곤 “착실히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지방정부는 나빠질 게 없어 한중 지방정부 간 관계가 깊어져야 국가 간 관계도 오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외교 문화 당국이 지방자치단체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외교부에 공공외교국을 만들어야한다는 제안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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