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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방치 지하보도 ‘갤러리’로 재탄생
개관을 앞둔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 내부를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청년예술가 활동공간인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 28일 개관
-총 415㎡ 규모 전시공간ㆍ멀티홀ㆍ공동작업공간 등 갖춰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예술의전당 앞 어두침침하던 지하보도가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신개념 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총 415㎡(약 120평) 규모의 공간을 젊은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로 조성해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길이 68m, 너비 6m인 이 갤러리는 총 9억7000만원(시비 6억, 구비 3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미술작품 전시를 위한 전시공간(187.2㎡) ▷문화강의ㆍ영화상영ㆍ공연 등이 가능한 멀티홀(40.6㎡) ▷문화예술분야의 창작활동을 위한 공동작업공간(34.5㎡) ▷운영사무실(17.7㎡) 등으로 꾸며졌다.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의 특징은 청년예술가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구는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를 통해 만 45세 이하의 청년 작가 및 기획자를 선발, 연 10회 기획전시 기회를 제공해 지역 주민과 청년예술가들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꾸며나가도록 했다.

또 ‘멀티홀’에서는 음악공연, 미술비평가와의 대담 등 문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준학예사 필기시험 교육과 같은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갤러리 전시에 참여한 청년작가 이지연(만38세)씨는 “청년작가들과 함께 의논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지나다니면서 구경하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그간 통행이 거의 없던 이 곳이 생동감 넘치는 예술작품을 통해 화사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가 지하보도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데는 20년간 방치된 공간을 문화플랫폼으로 활용함은 물론 청년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예술의전당 건립당시 유일한 보행통로였던 지하보도는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주민들의 통행이 자연스레 줄어들었으며,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구는 2017년 서울시와 서초구가 협력ㆍ추진하는 ‘상향적ㆍ협력적 일자리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를 조성해왔으며, 이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미술분야 산업을 활성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지역내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구성해 ‘문화도시 서초’ 곳곳에 문화향기가 한층 더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예술가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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