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조선시대 서울 유일의 구곡 ‘우이구곡(牛耳九曲)’ 원형 복원사업 착공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9일 우이동 산 69번지 콘크리트 보 앞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겸수 구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우이구곡은 1762년 풍양홍씨 가문의 홍양호가 꾸미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 정조대제학을 지낸 홍양호는 수원화성 북문인 장안문(長安門)의 상량문을 쓴 인물로, 우이동 계곡을 구곡이라 하고 우이구곡기(牛耳九曲記)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이구곡은 도선사 일대 약 2.3㎞ 구간으로 만경폭, 적취병, 찬운봉, 진의강, 세묵지, 월영담, 탁영담, 명옥탄, 재간정 등 명소 9곳이 자리한다.
구는 역사ㆍ문화 가치가 있는 이 장소를 원형복원 사업을 통해 관광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도선사, 봉황각 등 주변 탐방 장소는 향후 만들 가족 캠핑장과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착공식은 만경폭 주변에서 열린다. 만경폭 위 콘크리트 보에 유압식 파쇄기를 넣고 버튼을 누르는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주민과 전문가 등 의견을 받아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며 “우리 고장에 자긍심이 생기도록 특색을 입혀갈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