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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푸틴과 회담 취소할 수도…”…GM구조조정 Fed에 덤터기 공세
“파월의장 선택 행복하지 않다”
우크라 대통령은 “전면전”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무력 충돌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증시 하락과 GM 구조조정을 연방준비제도 탓으로 돌리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공격하기도 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함정을 나포한 사건과 관련 미국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완전한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고서가 결정적일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 이같은 공격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비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면전’을 치를 수도 있다고 언급하는 등 양국간의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국경 지역 군사 배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면전 위협 아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법원은 나포된 우크라이나 함정 승조원 20명 가운데 3명에 대해 2개월 구속을 결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함정이 불법으로 자국 영해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24개 지역 가운데 러시아와 인접한 10개 지역과 해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 기간은 지난 26일부터 30일간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선택한 것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다”며 재차 연준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다른 연준 정책들이 증시 하락과 GM 구조조정 등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연준은 실수하고 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직감을 갖고 있다”며 “내 직감은 다른 사람들의 두뇌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지금 당장은 연준이 중국보다 훨씬 큰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망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결론을 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지시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부인했다”며 “CIA는 확정적으로 왕세자의 소행이라고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유가로 인해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철수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하면서 유가가 미군의 중동 주둔 필요성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며 “그곳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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