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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로 나오는 “공산당이 좋아요”...철거되는 “공산당이 싫어요”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인맞이 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북 사회단체들 공공장소에서 “공산당이 좋아요”
-울산 교육감은 이승복 어린이 동상 철거 명령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국 답방을 환영하는 사회단체 ‘위인맞이환영단’ 발족식에서 나온 발언이다.

같은 날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등 106개 청년단체들이 결성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청년학생위원회)도 발족식을 가졌다. 이밖에도 ‘백두칭송위원회’ ‘서울시민환영단’ ‘서울시민환영단’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강북구 환영위원회’ 등이 등장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주민들로부터 받은 환대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문을 같은 수준으로 환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공산주의체제를 도입해 자본주의 폐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 단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평화를 위해 나아간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각오하고 위인이라는 칭호를 붙이게 됐다. 위인전에 나올 수 있는 위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빈부격차, 심각한 빈곤율 등 자본주의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공산주의를 도입해야 한다“며 ”철도ㆍ수도ㆍ전기, 의료 등을 무상으로 하는 북한의 시스템은 우리가 동경하는 북유럽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위인맞이환영단은 지하철 역사에 김정은 위원장 환영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심지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캐릭터로 한 상품들 판매도 이뤄진다. 최근에는 EBS미디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화한 교구를 출시하며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반면 반공주의의 상징인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교육당국에 의해 철거되기도 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시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울산 시내 초등학교에 있는 이승복 어린이 동상 철거를 지시했다. 이승복은 1968년 발생한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말해 가족들과 함께 살해당했다.

이와 관련 보수 정치 진영을 중심으로 ‘지나친 현상’이라는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저런 철없는 집단들에게 북한이나 정신 나간 좌익들이 행한 악행을 똑똑히 보여주고 묻고 싶다”며 “국민이 결코 원하지 않는 공산주의와 세습 독재, 그런 체제와의 통일을 감히 이 나라의 번영에 눈곱만큼도 기여한 적 없는 저들이 원한다면 그들에게 북한으로 가 살 수 있는 자유를 줘야한다”고 비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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