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지방선거 당시 지지자들 모습[AP연합뉴스] |
중 관광객 방문 조건 완화
지방선거 여당 참패…이념보다 경제 중요 민심 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대만이 중국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입국 조건 완화에 나섰다고 미국의 중국어신문 둬웨이왕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중국 관광객 대만관광허가안 수정초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입국 규정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이 초안은 올해말 또는 내년초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대만을 방문하려는 중국 관광객은 20만대만달러(약 728만원)가 들어있는 계좌 잔고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체류 기간도 1년에 120일을 넘으면 안된다.
하지만 대만 당국은 이 액수를 10만대만달러로 조정하고, 체류 기간도 완화할 방침이다. 또 한국과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등 국가의 유효한 비자로 잔고 증명을 대신하기로 했다.
이번 수정안은 지난 24일 대만 지방선거가 치러진 후 발표됐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여당인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 참패했다. 특히 지난 20년간 민진당의 텃밭이었던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국민당 한궈위 후보가 정치 이념보다 경제를 앞세운 공약으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대만의 민심이 드러났다는 분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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