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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14년만에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대통령 관저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조찬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4년만에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한층 강화하기로

- 한반도 문제에 대한 아르헨티나와의 공조 의지 확인

[부에노스아이레스= 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우리시오 마끄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실질적 협력으로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1일(아르헨티나 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대통령 관저에서 마끄리 대통령을 만났다. 청와대는 마끄리 대통령은 특별한 친분이나 중요한 소수의 해외 정상에 대해서만 관저 초청이라는 특별 예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담에선 마끄리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 등 소수의 국가 정상들에게만 관저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끄리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관저 입구 바깥에서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의 차량이 관저 입구에 도착하자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됐고 문 대통령은 하차 후 사열을 받았다. 두 정상은 서로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눴고, 마끄리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팔에 자신의 손을 얹으며 인사했다. 두 정상은 각자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마끄리 대통령은 “G20 여정 중에 이렇게 간단하게 만남을 갖게 되어 대단히 감사하고, 이렇게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04년 이후 14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담이란 점을 높게 평가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포괄적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간 향후 경제‧통상 및 실질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방문, 계기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두 정상은 올해 개시되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 협상의 진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보다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지원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메르코수르는 남미공동시장을 가리키는데 지난 1991년 창설됐다. 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관세동맹으로 남미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GDP의 76%(2조7000억달러)를 차지하는 남미 최대의 경제공동체다. 아르헨티나는 2019년 상반기 메르코수르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사업과 투자 등 양국간 인프라‧광업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앞으로도 아르헨티나의 인프라 및 자원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지난 2018년 8월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의 살데비다 광구를 인수(2억8000만달러 상당)했다. 이 곳에서 포스코는 오는 2021년부터 향후 20년간 연 2만5000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 확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비교우위를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신성장 산업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한-아르헨티나 워킹홀리데이 협정과 사회보장 협정을 통해 양국민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아르헨티나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마끄리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아르헨티나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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