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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때문에’...날짜도 잡지 못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원내대표 선거일 확정 못한 것은 예산안 때문”
-현 원내대표 임기 만료일인 11일 경선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시한을 넘긴 예산 심사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날짜도 선거 1주일 전까지 안갯 속이다. 현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이 오는 11일이지만, 새 원내대표 경선 일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미정’이다.

5일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일자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이 있다”며 아직까지 경선 일자를 공식적으로 정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상 현 대표 임기 만료일인 11일이 데드라인이자 유력한 경선일인 가운데, 현 원내대표가 나서고 있는 예산안 막판 담판이 끝나야만 공식적으로 확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임기 만료 사흘전에 원내대표 선거일 공지를 해야 된다. 11일 경선을 위해서는 8일까지 일자를 확정, 공고해야 한다. 예산안 처리 최종기한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7일이다. 이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일정과 관련해서는 당헌당규를 어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11일을 유력한 일자로 꼽았다.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 선거일을 두고 당내에서 미루자는 목소리가 나오자 “원내대표 경선은 원내대표 임기 만료(오는 11일) 전 실시돼야 한다”며 못박았다.

한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날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나경원, 유기준, 김영우 의원, 김학용 의원 등 원내대표 주자들이 모두 출마선언을 공식화하면서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김학용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고, 보수의 재건(再建)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오늘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로써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는 친박ㆍ잔류파 VS 비박ㆍ복당파의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친박과 잔류파의 지지를 받는 나경원ㆍ유기준 의원, 비박ㆍ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김학용ㆍ김영우 의원의 대결이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김학용 의원은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비박’이다. 2016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지난 대선당시 한국당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한국당에 복당했다. 나경원 의원은 비박계지만 잔류파로서 친박계 인사들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비박계로 바른정당 창당시 합류가 예상되던 나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평생을 감옥에 있을 정도로 잘못했느냐”고 언급하며 친박과의 거리감을 좁혀갔다. 나 의원은 네 사람 중 가장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친박계로 박근혜 정부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바 있으며, 황교안 전 총리와의 당내 의원들과의 접점역할을 맡고 있다. 김학용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후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다시 복당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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