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부회장 캐나다 저택 2개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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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캐나다 집에 누군가 무단침입을 시도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영자신문 환구신문에 따르면 밴쿠버경찰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무단침입을 신고한 곳은 멍완저우 CFO의 남편인 류샤오쭝 명의로 된 캐나다 소재 2개의 주택 가운데 하나다.
이 집은 2008년 270만캐나다달러(약 22억8000만원)에 팔렸고 지금은 2배 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진다.
신문에 따르면 무단 침입을 시도했던 사람은 발각되자 곧바로 도주했다.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해 한 명이었는지 여러 명이었는지, 침입 이유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한때 캐나다로 이민 했으며 2009년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할 때까지 일정 기간 캐나다에서 생활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사는 “캐나다 의료보험카드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신분증, 사회보장번호 등을 보유했다”면서 멍“ 부회장이 도주할 우려가 없으므로 보석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캐나다 검찰은 멍 부회장이 이란 시장에 접근하려고 위장 회사를 이용해 미국의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며 보석을 불허했다. 특히 미국 법무부는 그가 지난 11년간 중국 여권 4개, 홍콩 여권 3개 등 최소 7개의 다른 여권을 발급받아 사용했으며, 이는 멍 부회장의 도주 우려가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