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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결국 ‘셧다운’…멕시코 장벽에 막힌 예산
- 트럼프 “연방정부 문 닫는 것은 민주당에 달려”

- 민주당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 서로 비판

-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보내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

- 연방정부 22일 0시부터 셧다운 체제로

[미국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회의론 등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또 한차례 급락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4.23포인트(1.81%) 하락한 22,44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0.84포인트(2.06%) 내린 2,416.58에, 나스닥 지수는 195.41포인트(2.99%) 급락한 6,332.99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멕시코 장벽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립으로 말미암아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됐다.

미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21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를 소집하고, 긴급지출법안(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온종일 협상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예산안이 불발되면, 미국 정부는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활동을 멈추게 된다.

전날 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57억 달러가 반영됐다. 그러나 멕시코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상원에서는 표결조차 시도되지 못했다.

공화당은 결국 오후 8시에 상원 본회의 산회를 선언하고 다음 날인 22일 낮 12시 다시 개회하기로 했다. 상원에서 수정된 새로운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 소집됐던 하원 본회의도 함께 휴회했다. 예산안 처리 시한은 이날 자정이기 때문에 연방정부는 22일 0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셧다운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상원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만장일치, 초당적으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당신이 또 성질을 부려서 하원에그 타협을 무시하도록 했다”며 “셧다운은 당신(트럼프 대통령)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상원은 지난 19일 셧다운 사태를 피할 긴급 단기 지출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늘 밤 연방정부가 문을 닫는지 아닌지는 민주당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을 감수하고서라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를 의회에 보내 민주당 지도부 설득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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