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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연말’ 맞이하는 주요국 대통령…국정지지율 일제히 하락
美 트럼프 43%, 露 푸틴 50% 이하, 日 아베 47%, 韓 문재인 45%

英 브렉시트, 佛 노란조끼 운동 등으로 리더십 ‘흔들’

사진=2017년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국정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정치적 이슈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4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43%에 그쳤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에 이르러 지지한다는 답변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1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러시아 스캔들’과 성관계 주장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을 지급한 의혹 등으로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반영을 둘러싸고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위기에 놓이게 된 것도 국정 최종 책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도 좋지 못하다. 올해 3월 77%의 득표율로 4선에 성공하며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긴 임기를 기록하게 됐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50% 이하로 지지율이 주저앉았다. 이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연금 수령 나이를 늦추는 연금 개혁에 대한 반발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세계 5위 안에 드는 경제를 보고 싶다. 러시아를 새로운 경제적 수준에 진입시키겠다”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50%선이 무너졌다. 일본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4~1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7%로 지난달 조사(53%)보다 6%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4%포인트 하락한 47%였다.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최근 ‘데드크로스’가 나타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이다. 데드크로스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것을 뜻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2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긍정평가(45%)보다 1%포인트 높은 46%로 나타났다.

한 달 전만 해도 긍정평가 비율과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유지하며 40% 아래로 유지되던 부정평가 비율이 상승한 데는 민생경제 문제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연말 일정을 경제·정책 관련 일정으로 채운 것 역시 민생경제 문제 해결을 통해 동력을 살려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반발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으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을 반대하는 노란족끼 운동에 부딪히며 20%의 지지율을 힘겹게 지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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