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를 찾은 태안화력발전소 희생자 김용균 씨의 모친인 김미숙 씨[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가 24일 국회를 찾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정부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한국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김 씨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이 억울하게 죽은 것은 정부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또 다시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앞장서야 한다.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이쓴 나라가 되기를 부탁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 씨는 “이번에 제대로 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 아들들이 또 죽게 된다”며 “저는 그런거 보고 싶지 않다. 제대로 된 법안 통과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법안이 환노위에서 논의 중”이라며 “최소한 그런 위험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머님이 말한대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법안이 잘 돼 안전장치 마련하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이라며 “가능한 빨리 법을 개정해 아드님의 뜻이 죽음의 의미가 되도록 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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