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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변인님’ 호칭 어색한 22세…“정치적이란 말 긍정의미 됐으면”
김홍균 바른미래 청년대변인
“요즘 대학생들 NL·PD 모르고
가장 핫한 주제는 페미니즘”



“‘정치 이야기를 하면 싸운다’는 고정관념이 없어지면 좋겠다. ‘정치적인 사람’이라는 묘사가 모욕이 아닌 긍정적인 단어로 변해야 한다. 정치는 좋은 세상 만드는 것 아니겠느냐.”

“아직은 대변인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하다”면서도 김홍균<사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인터뷰 내내 막힘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총 16명이 참여한 바른토론배틀 본선에서 우승해 대변인이 된 22살 청년의 말이다. 김 대변인은 손학규 대표에게 “나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아주 명쾌한 논리들을 찬반으로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극찬을 얻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 대변인은 인터뷰 내내 하나의 주제로 자신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 목적을 설명했다. 정치에 참여하는 데 거리낌없는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학교 선생님도 정치해야 하고, 부모도 정치해야 하고, 결국 교과서 상 광의의 의미로 정치가 변해야 한다”며 “특히 청년들에게 정치토론이 자유로워져야 한다. 왜 남 눈치를 봐야 하는 분야 중에 정치가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정치 이야기는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판”이라고 했다. 이어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했다. 정치하다가 허파에 바람 들어가면 어쩌느냐는 것이다. 어머니의 인식이고, 우리 사회의 인식이다. 정치에 대한 인식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작은 친구들이다. 그는 “정치 시작하자 친구들이 비아냥거렸다. 바른토론배틀에 참여하는 것만 갖고도 그랬다. 대범한 성격이 아니라 그런 공격적인 말들이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제 친구 중에 정말 똑똑한 친구들이 많다. 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할 기회를 주고 싶다. 말할 능력이 있음에도 숨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정치적인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 사회가 주목해야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들은 정치 참여를 꺼린다”며 “정당이 이념화됐기에 그런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회색지대다. ‘정치적으로 무언가 하려는 애’로 비칠 걱정이 덜하다. 그걸 50~100명에게 보여주면 세포 분열하듯 정치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대학생인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청년들 사이로 가장 ‘핫’한 주제는 이념이 아니라 페미니즘이다. 그는 “지금 대학생들은 ‘NL’, ‘PD’를 모른다. 가장 뜨거운 주제는 페미니즘이다. 회색지대인 바른미래는 이 주제 속에서 ‘페미냐, 안티페미냐’가 아닌 제3의 축을 이념화시켜야 한다”며 “지금은 그 선택지가 없다. 그 선택지를 만들면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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