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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조국 국회 출석, 정치공세”…이해찬 “우리 경제, 체질 나아져”
- 文 대통령, 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남북관계·경제기조 변화 두고 논란 많아”
- “여소야대·다당구도·야당 생각 달라 성과 내는 데 어려움”
- 이해찬 대표 “우리 경제 체질 나아져. 올해 3만달러 소득”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조국 민정수석과 관련 “정치 공세”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시로 조 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긴 했지만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자신의 소신을 다시 밝힌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 경제 지표상으로 보면 체질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모두발언에서 “저는 (조국) 민정수석이, 더구나 피고발인 신분이어서 운영위 출석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정치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그 때문에 또 국민들의 안전이나 민생에 관한 법안들이 또 발목 잡혀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국회 운영위에 출석을 하도록 그렇게 조치를 했습니다”며 “그렇게 국회가 원활하게 이렇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 청와대에서도 이렇게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조 수석의 국회 운영위 참석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이른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가 맞물려 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조 수석의 국회 출석을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에 이어 이해찬 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이 대표가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은 국회 운영위 때문에 오늘 참석 못 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저희는 임종석 실장(이 운영위 참석으로 불참했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2018년의 마지막날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대표가 만난 자리니만큼 올 한해에 대한 소회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남북관계의 큰 변화, 그리고 경제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여러 정책 기조의 대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란이 아주 많았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여소야대 국면에 다당 구도이기도 하고 게다가 야당들이 사안마다 생각이 다 달랐기에 여당이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 성과를 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가운데서도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여당의 지도부가 당을 아주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도 입법이나 예산에서 아주 많은 성과를 거둬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올해는 지나고 나서 정리해보면 정말로 우리 분단체제 70년사에서 평화공존체제로 넘어가는 큰 역사적 전기를 만드는 데 대통령께서 남북 정상회담을 세 번이나 하셔가지고 큰 전환을 가져오셨기 때문에 진심으로 큰, 대역사였다”며 “우리 최고위원들이 우리 대통령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좌중은 이후 큰 박수를 문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대표는 이어 “남북정상회담 또 북미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 이렇게 큰 전환이 오고 있어서 내년에는 결실을 맺도록, 정부에서도 그렇고 당에서도 그렇고 매듭을 어느 정도 짓도록,특히 다시는 역진하지 않도록 일정한 진도가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전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져서 진도 못나가고 끝났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일찍 시작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3년 이상 진도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다음에 우리 경제가 여러 가지 언론에서 비판을 합니다만 그래도 지표상으로 본다면 경제 체질이 나아지고 있다. 물론 1분위 계층 사람들은 어렵지만 그래도2분위, 3분위부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수출도 견고하게 유지가 되고 있고 또 소득도 3만 불을 넘어섰다”며 “그래서 시간이 걸리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아주 정성을 들여서 민생 대책을 세워 나가면 국민들도 좀 이해할거라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역동적으로 당을 운영하도록 그렇게 하려고 어제 최고위원들 간담회에서 의견들을 잘 모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이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데 요즘에는 3.1운동이라 하지 않고 3.1혁명이라고 하자는 이론들이 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저도 살펴보니까 3.1혁명이라는 말이 타당성 있다고 생각을 해서 당에서도 검토를 해서 내년에 100주년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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