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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대안 정당될까…바른미래당, 20대 표심 흡수 주목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전국 청년ㆍ대학생위원회 법안 전달식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의요청 법안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재민 폭로ㆍ유시민 발언 논란 때도 청년 대변
-20대 지지율 상승ㆍ당원 증가…“성과 확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바른미래당이 청년 입장을 대변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정부ㆍ여당에서 빠지는 청년 지지율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어느정도 성과도 나타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최근 ‘청년’이란 키워드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분석 글을 올렸다가 지운 것을 보고 “더불어민주당 ‘꼰대’ 세력의 젊은 세대에 대한 인식은 보면 볼수록 가관”이라고 했다.

이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ㆍ확대간부회의에서 “(손 의원은)신 사무관을 원색적으로 인신공격하다가 청년층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며 “2004년 대학에 입학해 2014년 공무원이 된 것을 두고 공부기간이 길었다고 조롱했는데, 대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군복무를 더해 7~8년이 걸리는 상황을 인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민주당이 유례없는 원색적 표현으로 비판하고, 31살 청년이 유서까지 쓴 상황이 됐다”며 거들었다.

바른미래당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대 남성비하’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유 이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한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남성층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남자들은 축구도 봐야하고 롤(온라인 게임)도 하는데, 여자들은 공부만 하니 (남자들 스스로)불리하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20대가 군대, 축구, 게임으로 시간을 빼앗길 때 공부하는 여성을 질투한다는 식인데 사실과 다르다”며 “청년 분노의 근본 이유는 사라지는 일자리와 낙하산 인사 등 불공정”이라고 받아쳤다.

바른미래당의 노력은 차츰 성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 26~28일 진행한 여론조사(조사의뢰자:오마이뉴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를 보면 바른미래당은 20대 지지율에서 12.4%를 차지했다. 한국당 20대 지지율(13.8%)와 오차범위 내 수치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20대 당원의 지난해 11~12월 증가율도 9~10월보다 2.5배 높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줄곧 강조하는 ‘공정’, 유 이사장에 대한 비판이 청년 지지층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논란에도 청년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는 만큼, 청년 지지율은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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