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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세계의 중심’…1월의 평창, 바람의 맛을 기억하라

  • 기사입력 2019-01-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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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천서 송어축제…외국인에도 이미 유명
대관령 눈꽃축제…양떼목장…삼양목장…
겨울에야 비로소 맛보는 손끝 짜릿한 체험
오대산 비로봉에 서면 동해가 손에 잡힐듯


눈이 덮이면 장관을 이루는 고산준령이 둘러싸고 있는 산촌(山村) 평창은 겨울에 더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해 남북화합의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던 동계올림픽은 ‘겨울 평창’의 진가를 드러낸 이벤트이기도 했다.

멀어봐야 차로 5시간이면 못닿을 곳 없는 좁은 땅덩어리지만 심리적으로 멀고 험했던 강원도가 당일치기 여행지가 된지도 제법 오래다. 고속도로가 뚫리고, 없었던 고갯길이 열렸으며 1년여 전 KTX까지 놓이고 보니 이제는 차 없이도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됐다.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정동진이며, 겨울스포츠의 꽃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는 곳도 횡계, 용평, 진부령 등 아닌가. 은은한 수목의 향기와 서늘한 계곡에서 안식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강원도 만한 곳도 없다.

10여년전부터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뒤 해외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평창은 이제 모르는 이가 없는 여행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눈이 덮이면 장관을 이루는 고산준령이 둘러싸고 있는 산촌(山村) 평창은 겨울에 더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해 남북화합의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던 동계올림픽은 ‘겨울 평창’의 진가를 드러낸 이벤트이기도 했다.

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7년 12월 개통된 KTX 강릉선 덕분에 서울에서 진부까지는 1시간40분 남짓이면 넉넉히 다다를 수 있다.

연말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린 뒤끝이고, 다른 지역보다 고지대인 평창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 눈이 제법 있을거라 여겼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1월 기온치고는 매섭지도 않았고, 일부 봉우리 끝자락에 잔설만 멀리 보일뿐 평창은 깨끗(?)했다. 해설사 최일선씨는 “평창 지역은 12월에 눈이 많이 오지만, 1,2월은 생각보다 눈이 적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눈 없는 평창’은 조금 낯설 뿐, 여행자의 발길을 끄는 곳은 제법 여러 곳에 있었다. 

평창송어축제에 온 외국인 가족.
▶굵직한 송어의 손맛 즐기는 ‘평창송어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 평창은 지금 송어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말(12.22~1.27)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는 송어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단일 축제로는 가장 길다는 송어축제가 개막한 지난 달 22일에는 인파가 몰려 매표가 중지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는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가족들에게 인기있는 ‘텐트낚시’ 지역과 일반 여행객들이 즐길수 있는 ‘얼음낚시’로 구역이 나눠져 있으며 동시에 4000명까지 입장한다. 국내 여행객은 물론 중국, 싱가폴, 일본 등 아시아와 외국의 관광객들도 이곳을 찾는다.

딸이 낚시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어주던 한 외국인 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호주출신이라는 앤드류 애시다운(39)씨는 “사업상 부산에서 근무중인데 강원도에 스키를 타러 왔다가 축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가족과 함께 찾았다”며 “이런 식의 낚시를 해본 적이 없는데 아이들도 즐거워해서 잘 온 것 같다”며 웃었다.

특별한 미끼가 필요없는 얼음낚시는 약간의 끈기만 있다면 한두 시간안에 송어의 힘찬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좀더 강렬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은 반바지를 입고 얼음물에 뛰어들어 송어를 잡는 ‘송어 맨손잡기’에 도전해봐도 좋다.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회나 구이, 매운탕으로 요리해준다. 

송어회.

바로 옆에는 눈썰매를 비롯해 스노우 래프팅, 얼음카트와 얼음자전거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 033-336-4000

한편 18일부터는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눈꽃축제가 열린다. 27년째를 맞는 눈꽃축제에서는 세계적인 건축물을 본뜬 눈 조각과 캐릭터 눈 조각 전시, 눈사람 공원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으게 된다.

알몸마라톤대회, 컬러풀 눈동산 포토존, 구이터, 바비큐 푸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눈썰매, 얼음썰매, 얼음미끄럼틀, 스노우레프팅, 스노우봅슬레이, 스노우 ATV 등 겨울레포츠 체험과 이색이글루 체험, 눈 성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5-3995

삼양대관령목장.
▶백두대간의 웅장함에 압도된다-삼양목장과 오대산
=국내에는 흔치않은 구릉지대의 초원지형에 자리잡은 대관령 양떼목장은 평창의 대표적인 관광상품 중 하나. 추운 날씨탓에 방목되는 양을 보기는 어렵지만 축사에 있는 양들에게 건초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40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로도 둘러볼만하다. 양에게 줄 먹이 건초를 구입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9시부터 18시까지, 성인 5,000원 고교생 이하 4,000원.

양떼목장에서 10㎞ 정도 가면 동양최대의 목장인 삼양목장이 있다. 해발 850~147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삼양목장은 겨울에 정상까지 가는 버스를 운영하지 않아 자동차로 올라가야한다.

영화 ‘연애소설’에 등장한 나무 쉼터는 커플들의 촬영지로 인기이며, 능선에 띄엄띄엄 늘어선 53개의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은 웅장하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외투 속을 파고드는 곳이지만, 동쪽을 바라보면 구비구비 펼쳐진 산줄기가 강릉 앞바다까지 뻗어있다. 맑은 날이면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보여 얼른 차를 몰고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다.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 033-335-5044~5

오대산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개 봉우리와 월정사, 상원사를 비롯한 수많은 고찰을 품고 있다.

여름에는 얼음장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궜다 쉬엄쉬엄 오르는 재미가 있고, 눈 쌓인 겨울에는 두터운 눈을 머리에 인 전나무숲길이 산책길로 운치가 있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오대 중 중대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했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일명 약왕보살상이라고도 하는 보물 제139호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이 있다.

상원사는 신라 성덕왕 4년(704)에 신라의 보천과 효명 두 왕자에 의해 오대산 중대에 창건되었는데, 처음 이름은 진여원이라 불렀다. 상원사는 오대산 산중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원이다. 입구에는 커다란 잎갈나무가 있고 관대걸이라는 돌 조각이 있다. 세조 임금이 부스럼을 치료하기 위해 상원사 계곡을 왔다가 의관을 걸어놓은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동종 중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상원사동종(국보 제 36호)이 있다.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평창올림픽 스키점프 전망대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에 위치한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는 동계올림픽 인기종목인 스키점프경기가 개최된 곳이다. ‘국가대표’라는 영화로도 잘 알려진 스키점프대는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아찔할 만큼 경사가 가파르다. 전망대에 오르면 스타트 바와 코치석, 관중석 등이 한눈에 들어와 실제 경기모습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다. 원형 전망대를 돌아보면 대관령면을 둘러싼 힘찬 산세를 느낄 수 있고, 카페에서 경치를 즐기며 차 한잔을 마실 수도 있다. 

평창가는 길
▶여행메모
= 평창 혹은 진부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가도 2시간 남짓이면 다다르며, 2017년 개통된 KTX 강릉선을 타면 평창까지 1시간35분, 진부까지 1시간40분 정도면 도착한다. 진부면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신축 호텔이 들어서 숙소를 구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평창은 송어양식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송어 살이 찰지고 맛이 뛰어나며 힘이 세서 손맛도 좋다. 더욱 푸짐한 송어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 송어 전문점을 찾는 것도 좋다.

평창=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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