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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교제하던 동갑내기 여성이 전화를 안 받는다며 외도를 의심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9일 사귀던 여성이 연락을 받지 않자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살인)로 A(27)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40분께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B(27)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약 6개월간 교제하던 사이로 사건이 벌어진 빌라는 사망한 B씨의 거주지였다.

A씨는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다른 남성을 만난다고 의심해 B씨 집을 찾아갔고, 말싸움 끝에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가 A씨 전화를 받지 않은 시간은 3∼4시간 가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비명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A씨가 “날 잡아가라”고 말하며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오자 그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으로 보고 최대한 인원을 동원해 면밀히 수사 중”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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