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양승태 소환] 취재진ㆍ지지 반대 집회ㆍ경찰까지…수천명 모여
-서울중앙지검, 일반인 출입 철저히 통제
-대법원서 기자회견 더해지면서 시민단체ㆍ법원노조 등 결집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하기 전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힌 뒤 중앙지검 포토라인에서 침묵한 채 검찰 청사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ㆍ이민경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출석한 11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는 수 천 명의 인파가 뒤엉켰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주변에는 집회ㆍ시위에 대비하기 위한 경찰 1800여 명과 집회 참가자 100여 명, 법원노조 50여 명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을 지켜봤다.

양 전 원장은 대법원 정문 앞에 오전 8시 59분 모습을 드러냈다. 양 전 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정문 안쪽에 있던 법원노조 50여 명은 확성기까지 동원해 “양승태를 구속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5분 간 기자회견을 한 양 전 원장은 차량을 타고 9시 7분경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양 전 원장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 100여 명이 모여있었다. 양 전 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아침 일찍부터 양 전 원장을 기다린 취재진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부터 지하철 2호선 서초역부터 대법원 가는 길은 정문 앞까지 경찰병력이 인도를 모두 막아섰다. 경찰은 양 전 원장이 입장발표를 할 대법원 정문 밖 지점을 중심으로 좌측 우측으로 100미터 가량 폴리스라인으로 막았다. 이날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에는 사전에 출입증을 발급받은 취재진과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었다. 집회 시위자와 일반인의 통행은 철저히 통제됐다.

모여든 시위대는 구호를 외쳐댔다. 민중당은 “당장 양승태를 구속하라”며 피켓시위를 했다. 1인 시위자들도 폴리스라인 안으로 들어가려고 경찰과 대치했다. 대법원 정문 뿐만이 아니라 서초동 일대는 팽팽한 긴장상태였다. 법원종합청사, 서울지방검찰청, 대법원을 잇는 골목골목마다 경찰병력이 소규모씩 배치돼 있는 상황이었다. 양 전 원장의 지지세력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접전을 벌였다.

대법원 맞은편 검찰청 입구 앞에서는 양 전 원장의 지지세력들이 뿔고동을 불며 ‘양승태 대법원장님 힘내세요’ 피켓을 들고 대치했다. 시위대는 “오늘은 우리 우파들이 단결해서 종북 좌빨들을 쳐부수는 날이다”라고 외쳤다. 반면 법원청사 마주한 지검 입구에서는 반대로 ‘양승태 구속’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렸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