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원순 시장 “제로페이 잘될 것…내기해도 좋아”
-서울시 출입기자단 신년 오찬간담회서 밝혀
-“가장 간편한 결제방식…보편화될 수밖에 없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재검토해 대안 발표”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낮 12시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오찬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신용카드도 처음에는 불편해서 정부에서 인센트브를 주는 등 활성화에 엄청 노력했습니다. 제로페이도 조만간 활성화 될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시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가 지금은 약간 불편하고 인센티브가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가장 간편한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시청 지하매점에서 가져온 마스크와 에너지바 건강음료를 제로페이로 직접 구매하면서 “제로페이는 잘 될 것이다. 내기를 해도 좋다”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내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연매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의 경우 제로페이로 결제시 수수료가 0%가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시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제로페이 결제를 시연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지난해 12월20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서울시는 3월 이후 정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가맹점 확보가 더디고 결제시간과 절차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우려와 의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8년간 시장을 맡아) 마을공동체, 사회적 경제, 도시재생 등을 성공시켰던 것처럼 제로페이도 보편화될 수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결제를 하면 결제통보가 점주 스마트폰으로 돼 아르바이트를 쓰거나 직원을 쓸때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우려하는 문제를 구조적으로 다 개선해서 정식 서비스 이전에 통합휴대전화를 도입하던지 해서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제로페이 큐알만 갖고 다니면 되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이동상인들이나 중국에서는 구걸하는 사람도 쓴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편리함에 있어서는 최고입니다. 앞으로 제로페이와 더불어서 공공결제 시민카드 그것도 연결해보라고 지시했는데 그렇게 되면 도서관에서 책 빌리고 지하철 모든 게 다 이거로 해결되니까 이거 안 쓰고는 생활할 수 없는 상태로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고 쓴 사자성어를 소개하고 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만든다’는 뜻으로 이날 박 시장이 내놓은 신년 다짐이다. [제공=서울시]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비난받았던 여의도ㆍ용산 ‘통개발’ 추진에 대해선 “보류 조치는 변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정상적 발전을 위해선 서울시정 4개년(2019∼2022) 계획 같이 해야 할 일은 한다. 아직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종로구 장사동, 중구 을지로동ㆍ광희동 일대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사업 논란에 대해선 “역사와 전통적으로 살려야 할 부분은 잘 고려해서 개발 계획 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도시의 매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일대가 개발되면 을지면옥ㆍ양미옥ㆍ안성집 같은 유명한 노포(老鋪)가 사라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여서 서울시가 향후 어떻게 조율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종로구청 맞은편에 있는 낮은 건물들은 절대 손대지 말라고 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어찌 보면 초라해 보이고 어찌 보면 정말 예쁜 건물들을 존중하는 도시 개발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조건 싹 다 밀어내는 형태의 개발은 제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지양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프랑스계 자본이 소유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에 대해선 서울교통공사와 통합 가능성은 아직은 검토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외국 기업과 운영계약 등 검토할 사항이 많지만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변화가 필요하다. 서울교통공사와 통합되면 경제적 효율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주 장기적이란 단어를 반복하면서 당장은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 것을 암시 했다.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미세먼지 대책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대중교통 무료화를 포함한 비상 저감 조치를 서울시가 처음 실시한 게 마중물이 돼 ‘미세먼지 특별법’이 만들어졌다”며 “노후 경유차 도심 운행 제한 등은 성과를 거뒀고 올해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보급하는 사업을 통해 난방ㆍ발전 부문의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