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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IT기업 불경기 한파…감원, 감봉, 사무실 이전
오포, 메이퇀, 모바이크 등 감원 잇따라
대형기업은 조직 개편 통한 감원
IT기업 밀집한 지역 공실률 높아


[사진=중국 공유자전거 오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급속한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 IT기업들이 감원과 감봉, 사무실 이전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의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공유자전거 기업인 오포(ofo)는 지난해 감원 작업을 통해 직원이 3400명에서 400명으로 줄었으나 지금도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모바이크와 더불어 중국 공유 자전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포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데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중국 뉴스앱 회사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가 스마트폰업체 스마티산(Smartisan)을 인수한 후 대규모 인력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직원들에 따르면 사직서를 쓰게 한 후 연가, 연말보너스, 직함 등을 포기 한 사람에 한해 재입사를 허용했다고 한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작년 12월부터 메이퇀(美團), 모바이크, 더우위(斗魚), 취뎬(趣店) 등 인터넷 관련 회사들의 감원 소식이 잇따라 올라왔다.

심지어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대형 인터넷 기업들도 감원까지는 아니지만 조직 축소나 외부 채용 중단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감원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조직 개편 등을 통한 변칙적 감원으로 보고 있다고 다지위안은 전했다.

취업 정보 업체인 쯔롄(智聯)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술 자문 및 인터넷 업계의 채용공고는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IT 업체들이 입주한 베이징의 왕징(望京)이나 중관춘(中關村) 등지에서는 사무실 공실이 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일부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이 30%에 달하면서 건물주가 월세를 내리고 있다. 이 지역 오피스텔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인터넷기업이 월세가 싼 곳으로 빠져나가면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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