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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0여개 광산댐 관리인력 35명…브라질 댐붕괴 안전허술 人災
브라질 댐 붕괴사고 현장 [로이터]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는 허술한 안전관리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립광업관리국(ANM) 자료 기준으로 현재 브라질에는 전국적으로 790여 개의 광산 댐이 있지만, 이를 감시 및 감독할 당국의 전문인력은 35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 이후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전국에 산재한 광산 댐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감시ㆍ감독할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이에 따라 댐 안전성 관리는 해당 업체가 자체적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애초 철저한 감시ㆍ감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이런 시스템이라면 댐 붕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기 어렵다”며 “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진단된 댐 3000여 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광물 찌꺼기와 건설자재 등이 쌓여 있어 붕괴시 대규모 재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댐이 2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소유한 댐은 56개로 알려졌다.

앞서 국립물관리국(ANA)은 2017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발리가 소유ㆍ관리하는 댐 가운데 최소한 3분의 1이 붕괴로 대규모 인명 및 환경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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