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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과이도와 통화 “지지”…마두로 퇴진 ‘격렬 反정부 시위’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로이터]

베네수엘라가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혼돈에 휩싸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과 통화해 지지 의사를 거듭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의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베네수엘라의 싸움을 강력히 지지하려고 과이도 임시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헌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과이도는 전 독재자 마두로에 반대하기 위해 오늘과 토요일에 열릴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마두로 마피아’에 의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도난당한 금, 석유 또는 기타 베네수엘라 상품들을 거래하지 말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사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지난 23일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우파 야권 지지자들은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국기를 흔들고 ‘자유선거’, ‘과이도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두로 정권 퇴진시위를 벌였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카라카스에 있는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를 방문해 “나의 목표는 위기 속에 나라를 떠난 국민이 다시 집에 돌아와 그들의 나라를 되찾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시위가 열리기 전 카라카스에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군부의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군사훈련에 참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석유 매장량에 눈독을 들이고 일을 벌이고 있다”며 “미 제국주의가 이 땅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군의 단결을 재차 당부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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