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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논란 뛰어넘는 ‘호실적’…매출 30% 올라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도 매출 껑충
유럽 개인정보보호규정 도입 영향 우려보다 적어

페이스북 이미지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페이스북이 30일(현지시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10% 넘게 치솟았다.

페이스북은 이날 지난해 4분기 기존 시장 컨센서스인 164억 달러보다 높은 16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30% 오른 수치다.

이날 페이스북의 발표는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 휩싸이며 진통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적 발표 이후 페이스북의 주가는 약 12% 상승했다.

4분기 페이스북 일일 이용자 수는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15억 2000만명으로 추산됐다. 페이스북은 “유럽과 북미에 월별 사용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높은 선진시장에서 수익성이 정점에 달했다는 우려 역시 사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유럽이 도입한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의 영향도 우려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유럽에서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는 데이터 보호 규제의 도입으로 2018년 초부터 2분기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월간 사용자들은 3억 810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레이의 유세프 스쿠알리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지금까지의 GDPR이 사용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것 보다 더 좋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 내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대형 기업에 편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올해 매출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타그램과 비디오 광고를 더 효율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사진과 동영상을 24시간 동안 보여줄 수 있는 인그타그램 스토리(Instagram Stories) 기능의 경우 페이스북 뉴스 피드만큼 많은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

FT는 WPP 산하 마인드쉐어(Mindshare)의 글로벌 책임자 짐 크리들린의 발언을 인용, “페이스북의 다른 자산에는 광고 선택권이 충분히 있는 것 같다”면서 “문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않고 페이스북의 다른 자산을 수익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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