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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3월 한미연합훈련 계획 발표시기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연기
-군, 한미연합훈련계획 1월말 발표하려다 북미실무협상 소식에 연기
-군, 2월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악영향 줄까 발표 시기 또 미뤄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되면 3월 예정된 훈련 취소될 가능성도 

한미연합훈련 장면 [자료사진=국방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올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계획을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할 경우 북한이 반발하는 등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계획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매년 3월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 모의훈련(CPX), 야전부대 실기동훈련(FTX)를 병행하는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올해는 실기동 훈련은 대대급 이하 규모로 연중 실시하고, 3월 4일부터 CPX인 키리졸브연습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잠정 수립했다.

당초 한미 국방장관은 올해 1월 말 전화통화를 하고 실무진이 협의한 올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는 실무협상이 열린다는 소식에 발표 시기를 한 차례 연기했다.

이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에 나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한 이후 한미 연합훈련 계획 발표 시기는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한 번 더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이미 올해 상반기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시기와 방향 등에 대해 큰 틀의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전구급 지휘소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은 명칭을 ‘19-1 연습’으로 바꿔 3월 4일부터 2주간 실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명칭을 ‘19-1 연습’으로 바꾼 것은 키리졸브 연습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을 고려한 조치이면서 연간 전구급 지휘소훈련을 두 차례 실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올해 8월 예정된 지휘소훈련인 프리덤가디언(FG) 연습의 명칭은 ‘19-2 연습’이 될 전망이다.

우리 군은 올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의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구급 지휘소훈련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주한미군도 지난해 키리졸브 연습 이후 10개월 이상 지휘소훈련을 하지 않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취임 이후 대규모 연합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서도 이번 ‘19-1 연습’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을 하더라도 이번에는 방어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는 3~4월 예정된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FE) 훈련도 명칭을 변경해 대대급 정도의 야외 기동훈련으로 연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3~4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그해 8월로 예정됐던 지휘소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취소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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