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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성사…하노이는 김정은 인민복과도 인연?
[연합]
[헤럴드경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입는 인민복이 하노이와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짙은 감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것과 대조됐다.

인민복은 사회주의국가 지도자의 ‘상징’이다. 김정은은 지난해 3월 말과 5월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날 때도 인민복을 입었으며, 4월 27일과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도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인민복을 자주 입었다. 김정일은 특히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회색 인민복과 갈색 점퍼를 입었고,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는 짙은 베이지색 개량형 인민복을 입고 회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이미지를 털기 위해 지난해 신년사 발표 때 은회색 양복을 입었으며, 2016년 노동당 대회, 2012년 제1위원장 추대 행사 등에서도 양복을 입고 등장했지만 정상회담과 같은 국가적 공식 자리에는 인민복을 입었다.

이 인민복의 원조가 중산복이고 중산복을 처음 만든 곳이 베트남 하노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산복을 입은 쑨원 [대만 국부기념관 제공]

인민복은 중국에서 중산복으로 불린다. 신해혁명 이후 중국의 정치가 쑨원이 일상생활에 편리하도록 만든 옷으로 중국인 가운데 최초로 입었다. 이에 따라 쑨원의 호인 ‘중산(中山)’을 따 중산복으로 부른다. 주름이나 장식을 엎애고 주머니와 덮개를 달아 간단하고 실용적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중산복을 만든 사람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복점을 경영하던 황룽성(黃隆生)이라고 한다. 1902년 12월 쑨원이 하노이에서 흥중회를 조직하던 중 황룽성은 흥중회에 가입했다.

이후 쑨원이 중산복을 설계할 때 황룽성은 기획과 재봉을 책임져 첫 번째 중산복을 만들어 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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