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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연합훈련ㆍJSA 자유왕래 등 남북 군사현안, 북미회담 후로 미룬다
-북미정상회담 의식 한미연합훈련 발표 시기 두번 미뤄
-지지부진한 JSA 자유왕래 등 남북 군사현안도 이후 결정

8월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장면. [국방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연합훈련, JSA 자유왕래, GP 철수 시범지역 외 전 지역 확대 등 남북 주요 군사현안이 대부분 이달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 계획을 잠정 확정했지만 발표 시기를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한미 연합훈련 계획 발표를 강행할 경우 북한이 강력 반발하는 등 회담 일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고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회담의 결과가 향후 남북관계에 직결된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 현안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모든 관심이 북미회담에 쏠려있는 데다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남북이 추진하고 있는 JSA 자유 왕래, GP 전 지역 철수, 금강산 및 백두산 관광 등의 현안 역시 북미회담 성과가 좋을 경우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조만간’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JSA 자유왕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고, 1월에는 “이달 중 자유왕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으나 여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매년 3월 실시하는 연합훈련을 4일 시작한다는 계획을 잠정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태의 지휘소 모의훈련(CPX)에 치중하고 야외 실기동 훈련(FTX)는 예년과 달리 대대급 이하 규모로 축소하되 연중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1월말 전화통화 뒤 훈련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북미정상회담 관련 실무협상이 열려 연기했고,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발표 시기를 또 한번 늦췄다.

양측은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 명칭을 ‘19-1’ 연습으로 바꾸는데 합의하고 3월 4일부터 2주간 실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을 ‘19-1 연습’으로 바꾼 것은 키리졸브 연습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을 완화하고 연간 전구급 CPX를 두 차례 실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 가을께 예정된 CPX인 프리덤가디언 연습 명칭은 ‘19-2 연습’이 될 전망이다.

우리 군은 올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의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평가가 이뤄져 전구급 CPX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한미군도 지난해 키리졸브 연습 이후 10개월 이상 CPX를 하지 않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취임 이후 대규모 연합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서도 이번 ‘19-1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예정된 연합 훈련이 연기 또는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그해 8월로 예정됐던 지휘소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취소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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