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신한금융지주가 성대규<사진> 보험개발원장을 신한생명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정문국 사장 후보자의 고사로 인한 후속 조치다.

12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에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은 지난해 12월 자경위에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차기 신한생명 사장 후임으로 내정했지만, 최근 정 사장이 이를 고사해 후임 인사를 고심해왔다.

신한지주 측은 “지난 1일 오렌지라이프의 신한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직후 정문국 사장이 오렌지라이프의 강점인 FC채널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고객과 주주들, 투자자들 사이의 관계를 다지는 역할을 하겠다며 고사 의견을 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한은 후속 인사를 고심하다 성 원장을 후보로 택했다. 성 원장은 재경부와 금융위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을 넘게 수행해온 정통 관료 출신으로, 사업 추진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 당국에서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상해/질병/간병보험 같은 제3보험업 분야를 신설하는 등 혁신에도 앞장서왔다. 지난 2016년 보험개발원장 취임 후에는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인슈테크’로의 체질 개선을 시행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그룹 내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그룹의 보험사업라인의 경쟁력 강화에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신한생명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성 원장의 신한생명 대표로서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까지이고, 정 사장은 오는 2020년 2월 말까지 오렌지라이프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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