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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가상현실로 육해공 실사격훈련..합동화력시뮬레이터 국산화 성공
-중소기업 심네트, 정부와 공동개발, 시험평가 통과
-영국 등서 수입하던 장비 국산화로 수백억 비용절감
-“우리 군 모든 화력 구현 가능..다른 나라 화력도 OK”
-기술력 기반 ‘차세대 성장동력’ 방산 수출 기대감 높여

합동화력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모의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화력을 가상으로 발사하고 그 탄착점을 모의 측정할 수 있는 합동화력시뮬레이터가 전력화돼 실제 운용을 시작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2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합동화력시뮬레이터를 포병학교에 배치해 전력화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2015년 11월부터 중소기업 심네트와 정부가 공동투자로 개발해 지난해 시험평가를 통과,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우리 군은 이 장비를 영국 등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해왔지만 국산화에 성공해 실전 배치함에 따라 향후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표적을 포착하고 화력을 요청 및 조정하는 관측 요원의 능력을 키우는 훈련장비다.

포격 대상 지형과 육해공군 주요 화기의 포격 장면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관측 장비로 탄착점을 측정해 훈련 중 모의 발사한 탄이 어디로 날아갔는지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 이 장비로 관측 요원의 능력이 향상되면 실전에서 우리 화력의 적중도가 더욱 높아진다.

현재 우리 군이 해외에서 수입한 유사 장비는 3~4개의 화기류와 10여개 탄종만 구현할 수 있고 최대 2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이번에 국산화된 시뮬레이터는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화력을 구현할 수 있고 최대 50명까지 동시에 훈련이 가능하다. 수입품보다 국산 장비의 성능이 훨씬 개선된 것이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다른 나라 화력도 구현할 수 있다.

장비가 고장나면 과거에는 훈련을 할 수 없이 미뤄야 했지만, 국산화된 새 장비의 경우 신속한 정비 지원을 통해 공백 없이 훈련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다른 장비와의 연동성 인증을 받아 여러 장비와의 연계 운용이 가능하다.

새로 개발된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포병학교 실내 교육장에 설치됐다.

관측 요원들은 이 실내 교육장에서 우리 군 모든 주요 화력이 구현되는 시뮬레이터를 운용하며 가상의 환경에서 화력를 안전하게 운용하고 그에 따른 탄착점을 탐지해 적중도 향상 등의 훈련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이 장비는 부대별 작전지역 지형 영상을 구현해 각 부대에 맞는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할 수 있다. 관성센서 등이 적용돼 관측이나 사격 시 실전과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2인 1조 동시 훈련과 각 조별 다른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이 가능하다.

방사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합동화력시뮬레이터를 통해 실제 포탄사격에 소요되는 비용 등 연간 약 25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기존 수입 장비를 대체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른 나라의 어떠한 화력장비도 구현할 수 있어 향후 수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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