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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全大 선거운동 첫날…일정 최소화 黃·吳 ‘열공모드’
합동연설회 공식행사만 참석
나머지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15일 첫 공개토론회 준비 집중



자유한국당의 2ㆍ27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2강’에 속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모두 첫날 일정을 사실상 비워둬 관심이 쏠린다. 다가온 첫 토론회를 중요 변수로 보고 ‘열공 모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14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충청ㆍ호남권 합동 연설회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에 돌입했다. 이 날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공식행사 외 나머지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통보했다.

정치권은 두 후보가 오는 15일 오후 1시45분으로 잡혀있는 첫 공개 토론회 준비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전국투어를 하며 민심과 당심을 체감했다. 인물 검증에 활용되는 토론회에는 당원과 함께 일반 국민도 관심을 갖는 만큼 황 전 총리는 ‘대세론’ 굳히기, 오 전 시장은 지지층 확장 발판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 측은 토론회가 황 전 총리의 긍정적인 면을 알리기에 좋은 핵심 행사로 보고 있다.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를 내세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문제는 정체성 등 황 전 총리를 둘러싼 논란 거리가 얼마나 불거지느냐다. 황 전 총리는 이에 대한 대비책 구상에 시간 대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 전 시장도 토론회는 전력을 다해 챙겨야 할 행사다. 정치 내공이 깊은 오 전 시장은 토론회를 기존 2회에서 6회로 늘어난 데 환영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 전 시장과 같은 당에 몸 담은 바 있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은 굉장한 달변이기에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오 전 시장도 “안보 문제, 경제 문제 등을 하루씩 배정해 정말 심도 깊은 끝장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미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31일 출판 기념회 겸 특강 때도 홀로 강연을 3시간동안 진행한 바 있다.

한국당은 15일을 시작으로 19일과 20일, 21일, 23일에도 공개 토론회를 갖는다. 또 당 유튜브 ‘오른소리’로 중계하는 온라인 토론회도 한차례 연다. 모두 더해 6차례가 예고돼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토론회는 인물 검증은 물론 정책과 이념 검증, 명확한 메시지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행사”라며 “황 전 총리는 내공 검증을, 오 전 시장은 전략 검증을 할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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