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경수 악재…예산 들고 PK 사수 나서는 與
- 도정공백 여당이 막겠다…민심 달래기
- 첫 예산정책협의회 경남에서 개최
- 가덕도 공항 추진 움직임도 활발
- 총선 전초전 무대 PK…공들이는 與

허성무 창원시장(오른쪽부터), 김정호 의원, 정청래 전 의원, 권민호 창원성산구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김경수 도지사 도정복귀 촉구대회’에 참석해 김 지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PK(부산ㆍ경남) 달래기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경남도청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 겸 현장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법정 구속 탓에 여론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선제로 민심 사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경기 침체와 김 지사 구속으로 PK 민심은 여당에 비판적으로 돌아섰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2월 첫째주 40.2%를 기록했다. 6ㆍ13 지방선거 직후 70%대에 달했던 지지율이 상당 부분 떨어진 셈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ㆍ18 민주화 운동 모독으로 일부 민심이 돌아왔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여당 내부의 분위기다.

경남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지사의 갑작스러운 구속으로 경남도정이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김 지사가 본격적으로 경제정책을 시행하려는 찰나에 그렇게 됐으니까, 여당 입장에서 흔들림없이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앞서 구속이 된 상황에서도 접견을 통해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김해신공항 ▷부산진해제2신항 ▷스마트산단구축 ▷대형조선사 대규모 인수합병 관련 협력업체 및 기자재업체 ▷노동자고용안정을 위한 중앙정부 협력 등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

지도부는 이에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열린 김 지사 불구속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대표단과 면담이 대표적이다. 김 지사가 옥중 도정이 이어지는 상황을 막고, 도정을 정상화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도 여당 내에서 활발하게 이야기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지역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은 경남권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는 안건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부산ㆍ경남은 다 원하는데, 정치권에서 자꾸 정치 쟁점화한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통화에서 “김해공항의 현재 확장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이 민심”이라며 “이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내용인데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집행하면, 10년 내로 새로운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내용이 대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 2중 투자가 된다”며 “이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사항”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당이 PK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선거라고 분석한다.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열리는 곳이 PK라는 것이다. 4ㆍ3 재보궐선거 2곳(창원성산, 통영고성)이 모두 PK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PK 지역의 광역단체장을 모두 가져가면서 선거에서 대승했다. 내년 총선에서도 PK를 가져가면 대승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빠르게 재보궐 선거 공천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 구성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당 권민호ㆍ윤용길ㆍ한승태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이재환 예비후보,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관건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로 분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소속 강기윤 예비후보가 1위를 기록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은 일단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히는 중이다. 한 여당 의원은 “공당은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야 한다”며 “지역 여론도 후보를 내야 한다는 말이 많다”고 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2월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의 ±2.5%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