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매각 후 새로운 차 구매 시에는 평균 1200만원 비용 지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최근 거래 과정의 편리함을 이유로 타던 차를 새로운 중고차로 맞교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지난해 차 맞교환 이용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케이카에서 맞교환 서비스로 중고차를 거래한 고객은 2016년 11.1%, 2017년 13.3%, 2018년 14%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고객 분석 결과, 남녀 모두 기존에 타던 차보다 큰 차종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UVㆍRV로 변경한 고객이 가장 많았다.
케이카에서 타던 차를 팔고 새로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 중 32.2%는 다음 차로 SUVㆍRV를 선택했다. 뒤이어 대형차, 중형차, 준중형차 순으로 구매했다.
세부적으로는 경차를 타던 고객은 SUVㆍRV 차종으로 바꾸는 경우가 2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차에서 준중형차로 바꾸는 고객이 25.9%를 기록했다. 소형차와 준중형차를 타던 고객도 SUVㆍRV 차종으로 맞교환하는 비율이 각각 31%, 31.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차, 소형, 준중형 세단에서 SUVㆍRV 차종으로의 이동이 가장 많은 요인은 최근 세단보다 실용도가 높은 SUVㆍRV의 선호도가 높아져 예전처럼 한 체급씩 올리며 차를 바꾸지 않고 준준형 이하의 작은 차를 타던 고객이 SUV로 바로 넘어가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중형차를 타던 고객이 대형차로 이동한 비중이 32.5%로 가장 높았고, SUVㆍRV로 바꾼 경우가 27.2%로 뒤를 이었다. 중형 세단을 운전했던 고객들은 SUVㆍRV로 이동(27.2%)하기보다 대형 세단(32.5%)으로, 차종 변경이 아닌 차 체급을 높여 구매하는 점이 눈에 띈다.
다른 차종과 달리, 대형차와 SUVㆍRV는 기존 차종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대형차의 경우 같은 대형차로의 이동이 44.6%, SUV·RV는 같은 SUVㆍRV로 이동이 44.4%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차를 구매할 때 차 크기를 줄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대형차나 SUV를 타던 사람은 그대로 차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 모두 새로운 차를 살 때 타던 차보다 더 큰 차량을 구매하는, 이른바 상향 대차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케이카 맞교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남성은 기존 중형차에서 대형차, SUVㆍRV에서 SUVㆍRV, 준중형차에서 중형차순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은 경차에서 준중형, 경차에서 SUVㆍRV로 변경하는 고객이 많았다.
모델별로 남성의 경우, 현대 그랜저TG에서 그랜저HG로, 여성은 기아 뉴모닝에서 현대 더 뉴 아반떼로 맞교환하는 거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케이카에서 고객이 기존 차를 매각하고 새로운 차를 구매할 때 추가로 사용하는 비용은 평균 약 1200만원선으로, 여성에 비해 남성이 100만원 가량 더 지불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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