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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유총, ‘에듀파인 반대’ 총궐기 집회…교육부 강력 대응
- 한유총 “에듀파인, 사유재산 침해 가능성”
- 전학연 “北 공산주의 냄새” 색깔 논쟁까지 비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사립유치원 교육자, 학부모운영위원회 총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국가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 의무도입에 반대하면 25일 총궐기대회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육부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맞서면서 사립유치원 사태가 새학기를 앞두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색깔 논쟁으로 비화시키고 있어 국론 분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유총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교육부 규탄 총궐기대회를 열고 에듀파인 도입 반대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원장과 설립자, 교사, 조리사 등 약 2만명이 해당 집회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유총은 총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집회에서 ‘유아교육 사망선고’를 선포하고 에듀파인 거부 이유를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유총은 에듀파인 도입이 사립유치원 재정 상황을 통제하고 사유재산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에듀파인 의무 도입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휴ㆍ폐원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유총의 한 관계자는 “집회 후에도 교육부가 대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든 학부모에게 요청할 수밖에 없다”며 “그때 가서 (휴ㆍ폐원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미 밝혔듯이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할 경우 시정명령과 감사, 형사고발 등 3단계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 회원들도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에듀파인 강요 반대’ 집회를 갖는다. 특히 이들 단체는 “이번 유치원 상태가 절대 순수하지 않다”며 “사회주의로 가는 열차 탄 좌파정권이 초중고 사학 접수 후, 마지막 남은 사립유치원을 잡으려 단순한 행정 착오를 비리로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학연은 일부 학부모단체에서 ‘학부모 자치기구 설치’를 정부에 제안한데 대해 “북한 공산주의 냄새가 난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의 이경자 대표는 지난해말 “(사립유치원 사태를 만든) ‘정치하는 엄마들’은 가짜엄마”라고 말해 고소당한 바 있다.

이처럼 사립유치원 사태가 새학기를 앞두고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색깔 논쟁 양상 마저 띄면서 또다른 사회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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