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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6~9개월 사이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트럼프 내년 재선문제 바빠”
前핵협상 관료 새모어 전망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양측 합의없이 끝난 가운데, ‘핵담판’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측 움직임이 분주하다. 북핵협상을 담당했던 전직 관료는 ‘3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게리 새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정책 조정관은 “이상적인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시기는 지금부터 6∼9개월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밝혔다. 새모어 전 조정관은 지난 1994년 북한과 미국의 사실상 첫 ‘핵 합의’로 평가받는 제네바 회담 당시 미국 협상단 일원이었다. 그는 3차 북미정상회담 적기를 이같이 언급한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문제를 꼽았다. 미국 유권자들의 향배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핵협상 일정을 가늠하는 간접적인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달 24∼27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2월 기준 46%다. 지난 1월 대비 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약 20개월 앞(2020년 11월)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순 없는 처지다. 같은 조사에서 ‘2020년 대선에 나올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 41%였다. 이보다 7% 많은 48%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새모어 전 조정관이 “(내년인)2020년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문제로 바빠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새모어 전 조정관은 최대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북미 양국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 중단에 합의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일만 남았다”며 “양측이 합의를 할 수 있을만큼 근접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만남에 대해서도 “실무협상팀은 충분히 구체적 합의를 할 시간이 있다”고 했다. 그 ‘시간’에 대해 “아마도 올 가을까지 여러달 동안”이라고 새모어 전 조정관은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 측은 북한과의 핵 협상을 맡았던 전직 관료 뿐 아니라, 현직 고위급까지 앞장서서 협상 동력을 살리려는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는 다음 회담의 ‘더 좋은 성과’를 위한 과정이었다는 게 핵심 논리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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