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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與투쟁 본격 시동 건 ‘황교안號’
경제실정 백서·족집게대책 등 로드맵 발표

새로 출범한 자유한국당 ‘황교안호(號)’가 당직을 정비하며 본격적인 대여투쟁 활동에 나섰다. ‘싸워서 이기는 정당’을 목표로 내건 황교안 신임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며 강한 대여투쟁을 강조했지만, 내부에 쌓인 과제 탓에 취임 초반부터 정치력을 시험받게 됐다.

황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와 민생, 안보를 지키기 위해 싸워 이기는 정당, 대안을 갖는 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당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좌파 독재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며 강한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나온 공약은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 백서 위원회 출범’이다. 황 대표는 “이번 정권의 실정을 알리는 과제를 먼저 수행하겠다. 이 정권이 하고 있는 좌파 경제정책의 폐해를 알리겠다”며 “백서를 만들어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경제 정책의 구체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의 대안 정책 마련을 위한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와 미세먼지 대책, 중소기업 근로자특위, 청년 일자리 시스템 마련 등 정책 사각지대를 맡는 ‘족집게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당내 신인 발굴에 대해서도 “당에서 청년과 여성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헤드헌터와 기획사 역할을 다 맡겠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일성대로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지만, 당장 당내에 묵혀있는 현안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당장 ‘5ㆍ18 망언’의 당사자인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최종 징계 여부가 문제다. 전당대회를 이유로 유예됐던 두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두고 당내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제명이라는 강수가 나온 이종명 의원과 달리 김순례 의원의 경우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강한 처벌이 내려질 경우, 황 대표가 강조했던 당내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솜방망이 처벌’은 당 내외의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강하다.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경쟁상대들도 황 대표에게는 고민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1일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일방통행식 신한반도체제만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정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강경 대치가 아이들과 엄마만 힘들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전 대표도 “1년 전 미북회담의 본질을 북의 위장 평화쇼라고 주장했다가 억울한 누명의 세월을 보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 승리하고도 지역당의 반발로 입당이 무산된 조해진ㆍ류성걸 의원에 대한 최종 복당 여부도 문제다. 경남도당과 대구시당에서 복당이 불허된 이들은 현재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비대위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며 신임 지도부로 공을 넘겨 지금은 ‘해묵은 숙제’가 됐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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