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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국회 소집요구서 제출”…3월 국회 ‘반쪽’ 시동?
-한국당 “민주당, 최소한의 책임마저 져버려”
-회동 막판까지 ‘손혜원 청문회’ 놓고 입장 차 ‘극명’
-소집요구서 제출되면 이르면 7일 개최 가능성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새해부터 계속 파행을 겪으며 시작조차 해보지 못한 국회가 3월에는 열리게 됐다. 그간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여야 대치 상황에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3월 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부터 ‘방탄국회’로 일관해온 여당이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여당이 자리를 걷어찬 이상 한국당은 스스로 결단을 내려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1차 책임은 여당에게 있음에도 여당이 책임을 방기하고 자기 잘못을 가리는 데만 급급하다”며 “바른미래당의 중재안을 중심으로 야당이 여러 제안을 했음에도 오늘 회동에서도 여당은 중재안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는 “미북회담 결렬로 인한 국가안보 위기상황도 챙겨야 하는데다가 경제도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며 “상임위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손혜원 의원의 목포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청문회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라는 이름을 넣어 손 의원의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한국당이 국회 소집요구서를 합의 없이 단독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3월 국회는 우여곡절 끝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가 여야 간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회 개원 이후에도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7일에는 3월 국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곧 국회 운영 일정에 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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