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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대권행보’ 시동?… ‘최약체 정무라인’ 정비중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무라인 정비에 나서면서 향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조만간 정무부시장을 교체한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진성준 정무부시장이 최근 공개적으로 총선 출마 뜻을 밝히면서 박 시장은 현재 신임 정무부시장 후보로 몇몇 인사를 놓고 인선 작업 중이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정무부시장 교체와 함께 서울시 정무라인의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박 시장 세 번째 임기의 정무라인이 최근 잇단 주요 이슈에서 존재감도, 단일화된 목소리도 내지 못하면서 ‘역대 최약체 정무라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3선 이후 SNS 등을 통해 잇따라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그는 여전히 ‘대권’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손사래를 치지만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그 수위도 강해져 과거와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광폭 행보’라 불릴 정도로 전국 여러 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박 시장을 보좌해야 할 서울시 정무라인은 8개월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론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정무라인 내에서도 목소리가 흩어지면서 이슈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박 시장의 공격적 행보에 여러모로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바탕에는 정무라인에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부여하지 않고 ‘출신 성분’이 제각각인 정무라인 내 교통정리에도 소극적인 박 시장의 스타일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3선으로 정치적 무게감이 달라진 박 시장이 큰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참모진이 제 기능을 하는지 등을 점검하지 않은 채 “옛날에는 (언론, 여론이) 이러지 않았다”고 푸념하는 것은 ‘정치인 박원순’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평가를 낳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에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사안이 벌어졌을 때 시의 입장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게 정무라인의 역할”이라며 “그런 점에서 지금 정무라인이 역대 최약체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서울시 신임 정무부시장은 이르면 이달 중순 발표될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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