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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서 한미훈련 전혀 논의 안돼…가짜뉴스”
-美조야의 “북한에 양보” 비판 반박
-이틀연속 연합훈련 ‘돈 문제’ 거론
-한미방위비 분담금 재차 압박 가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문제는 의제로 다루지도 않았다면서 미 조야에서 제기되는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종료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 [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문제를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면서 또다시 ‘돈 얘기’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군사훈련, 즉 내가 ‘워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전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 전 그 결정을 내렸다”며 “왜냐하면 그러한 ‘연습들’을 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너무나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히 우리는 엄청난 비용에 대해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공동선언 채택없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미가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을 ‘동맹(Dong Maeng)’으로 축소하고,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고 연중 대대급 이하 훈련으로 대체한 것을 두고 미 조야에서 제기되는 ‘북한에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이틀 연속 비용문제를 제기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북미관계 및 북한과의 긴장완화는 후순위로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으로 돌려받지 못한 비용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미측이 새롭게 요구했으나 한국측이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로 수용하지 않은 한미연합훈련시 미측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용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재개될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미측의 강한 압박과 한미 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회담 결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군사훈련은 오래 전 포기했다.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며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 또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하고 가서명한지 불과 이틀이 지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한국의 분담금을 올려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도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하는 시각을 보여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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