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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광교산 500년된 느티나무 보호수는 누가 심었을까
[수원시 제공]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고려말 수원 광교산에 ‘창성사’라는 절이 있었다. 진각국사(眞覺國師) 천희(千熙)의 탑비(塔碑, 보물 제14호)가 있던 절로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한 승려가 창성사 마당에 지팡이를 놓고 불공을 드리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다시 돌아와 보니 그 지팡이에서 새싹이 돋아 큰 나무가 됐다는 전설이 있다.

장안구 광교산로518번길 33(상광교동)에 위치한 느티나무 보호수(지정번호 경기-수원-03)에 얽힌 이야기다. 수령이 500년 이상 된 이 보호수는 높이 12m 둘레 4.5m에 이른다.

수원시가 오래된 나무의 역사, 크기, 문화 등을 담은 도감 ‘수원의 오래된 나무 이야기’를 펴냈다.

도감에는 시에서 관리하는 보호수와 노송지대, 노거수 등 ‘오래된 나무’ 69그루의 사진과 소재지 등이 담겨 있다.

수목의 소재지 가운데 도로명 주소로 구분이 어려운 곳은 지번이나 인접한 곳의 도로명 주소로 표기했다. 수목의 수고(높이), 흉고(가로) 둘레, 수종, 수령(나이) 등 일반적인 정보와 문화·역사·전설·설화 등을 스토리텔링(이야기) 형식으로 담았다.

전설·설화 등은 지역 주민 인터뷰, 각종 문헌 등을 참고해 작성했다. 보호수는 ‘산림보호법’ 제13조에 따라 번식이나 보존, 학술 참고를 위해 보호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 가운데 보존·증식 가치가 높은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한다. 현재 수원시는 24주의 보호수를 보호·관리하고 있다.

조선 시대 가로수 역할을 했던 노송지대는 ‘문화재보호법’ 제54조에 따라 경기도 지방기념물로 지정됐다. 수원의 입구인 장안구 지지대고개부터 옛길을 따라 약 5㎞ 조성돼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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