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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북미정상회담 중 사이버공격 계속”
-미사이버보안업체 “북한 북미회담중에도 사이버공격 지속”
-미국, 영국, 이스라엘, 일본, 한국, 홍콩 등 공격대상 광범위
-북측 공격, 수도, 전기, 석유, 가스 등 국가안보시설에 집중
-북측의 세 번째 군사전략 추정…국방부 “확인해보겠다”

북미 핵담판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현지 숙소를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해커들이 북미정상회담 중에도 유럽, 일본, 한국 등 미국 동맹국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맥아피 측이 밝혔다.

5일 맥아피 측 연구원들을 인용한 미 언론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이 지난 2017년부터 1년 이상 전 세계 주요 시설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계속했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와중에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 해커들은 지난 18개월간 각 국의 은행이나 전기 및 수도 등 공공설비, 석유 및 가스 회사 등을 해킹하려 시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맥아피는 해킹 대상이 된 회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절대다수가 미국에 집중돼 있었고 가장 공격 빈도가 높은 지역은 가스와 석유 허브인 휴스턴과 금융 중심지인 뉴욕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 해커들의 다른 주요 타깃은 영국 런던과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이탈리아 로마,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서울, 홍콩 등이었다.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덜 공격당했다.

맥아피 연구원들은 북한 해커들이 100개가 넘는 미국과 전 세계의 회사들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나미비아로 추적된 인터넷 주소에서 터키에 있는 회사들까지 해킹했다. 나미비아는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맥아피 관계자는 “그들은 아주, 아주 활동적이다. 멈추질 않는다”며 “그들이 100곳도 넘는 곳을 공격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한국에도 가해졌다는 보도에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세 번째 군사 전략 분야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이나 남한과 병사 대 병사, 탱크 대 탱크로 결코 맞붙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핵무기, 탄도 미사일 같은 비대칭 전략으로 넘어갔고, 사이버가 (비대칭 전략의) 세 번째”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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