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정숙 여사, 영화 ‘칠곡가시나들’ 관람…“어머니 생각 많이 나”
-8일 세계여성의 날 앞두고 영화관람ㆍ간담회
-“영화 속 할머니들 모습 보니 기분 좋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좋은영화관 ‘필름포럼’에서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술영화관 ‘필름포럼’에서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관람하고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5일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영화 관람 후 간담회에서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여자인 저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관람 및 간담회는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으로서의 삶에 관심을 가지며 신구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영화에 출연한 할머니의 딸과 손자ㆍ손녀들, 영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영화 ‘칠곡가시나들’은 경상북도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는 과정에서 소소한 기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 여사는 “특히 오늘은 영화 속 주인공인 할머니의 자손들이 함께하게 되어 가족임에도 알지 못했던 세대 간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며 “영화 속 주인공인 할머니들의 자손들은 모두 한결 같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할머니의 모습을 알게 되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영황 출연한 박금분 할머니의 손녀 김미정(31) 씨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할머니가 글을 모르신다는 걸 몰랐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시도 쓰고, 책도 내고, 영화까지 출연하시는 걸 보니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곽두조 할머니의 손녀 최희진(26) 씨는 “어려서부터 할머니 노래를 참 많이 들었는데 그저 노래를 잘하시는 줄로만 알았지, 꿈이 가수인지는 몰랐다”며 “당당하고 쿨한 할머니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이날 여성 2인조 밴드 바버렛츠(The Barberettes)는 영화 ‘칠곡가시나들’의 주제곡 ‘가시나들’을 불렀고, 강금연 할머니의 딸 오정희 씨와 손자 김혜인 군은 강금연 할머니가 직접 지은 시 ‘영감이 없네’와 ‘국수’를 직접 낭송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김재환 감독은 “할머니들께서는 교복 입은 여학생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하셨다”며 “여성으로서 험난한 시대를 사셨던 이 분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오늘 영화 속 할머니들의 자신을 표현하며 즐겁게 사시는 모습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어르신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면서 “손자와 같이 공부하며 세대 간 장벽을 허무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대 간 간극을 메우는 일이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 때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로부터 반지를 선물 받았다고 고 부대변인이 소개했다.

김 여사는 “할머니께서는 ‘대통령께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고생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반지를 건넸는데,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