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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성산 보궐선거 “1석이 1석이 아니다”
총선 향한 중요고지…여야 총력전
황교안 첫 평가…이길땐 ‘심판’ 명분


창원이 들썩이고 있다. 4ㆍ3 재보궐 선거가 코 앞으로 온 가운데, 유의미한 ‘1석’을 노리는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 선거 지역구는 경남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와 경남 통영ㆍ고성 등 2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내년 4월로 잡힌 21대 총선에 앞서 ‘중간평가’를 받는 셈이어서 의미는 상당하다. 특히 창원 성산구는 정당 간 세 대결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데 주목받고 있다. ‘보수 본산’인 영남에 속하지만,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가 될 만큼 진보성향 노동자가 많아 어느 쪽 우세를 점치기가 힘든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강기윤 전 의원을 창원 성산구 의원 후보로 결정했다. 강 후보는 창원대 행정학과 박사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같은 지역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의원을 지냈다. 현재 경남도당 민생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당은 선거 결과가 황교안 대표의 첫 평가로 쓰일 만큼 당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승리할 시 노동자도 정부여당에게 등을 돌렸다는 여론전도 할 수 있다. 애초 한국당 텃밭에 속하는 경상도 내 결속력도 강화할 수 있다. 황 대표도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 등 경상도를 향한 한국당의 ‘공들이기’는 본격화된 상황이다.

한국당과 함께 범야권에 속하는 바른미래당은 이재환 부대변인을 창원 성산구 의원 후보로 공천한 후 연일 눈도장을 찍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6일에는 창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ㆍ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손 대표는 지난달에만 창원을 3차례 방문했다. 3ㆍ1절이 있는 연휴 기간에도 창원에 머물며 이 후보 알리기에 힘 쏟았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은 단일화를 뼈대로 한 필승 전략을 고심 중이다. 권민호 민주당 창원성산구 의원 후보는 전날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과 촛불혁명을 부정하는 세력에 창원성산을 내줄 수 없다”며 “(오는 14~15일) 후보등록 전 정의당, 민중당까지 3당 후보가 만나 단일화 방안을 정하자”고 했다. 권 후보는 현 야권 소속으로 거제시장과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7년 4월 한국당을 탈당한 후 지난해 1월 민주당에 들어왔다.

여영국 후보를 낸 정의당, 손석형 후보를 낸 민중당은 당장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여지는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적폐세력으로 간주하는 범야권에게 져선 ‘진보 심판론’이 나올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어 단일화 가능성은 작지않아 보인다.

한편 창원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17일 창원성산선거구민 7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한국당의 강 후보가 26.6%, 정의당의 여 후보가 25.3%, 민주당의 권 후보가 7.1%, 민중당의 손 후보가 7.0%, 바른미래의 이 후보가 1.9% 순으로 조사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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