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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마간산 여행’ NO…쉬면서 즐기는 ‘한달살이ㆍ장기스테이’ 인기
4,5년전부터 늘어…‘현지인처럼 지내며 휴식’ 선호
인터파크 “지난해 한달살이, 2016년 대비 198% 증가”
국내 리조트, 호텔 등도 장기스테이 관련 상품 출시


[최근 해외 한달살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해외여행의 트렌드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기도 하고, 시대와 경제상황에 따른 변화도 많다. 가성비에 가치를 둔 ‘알뜰여행’, 단기간에 많은 도시를 섭렵(?)하는 ’정복형 여행‘, 복잡한게 싫은 이들은 ‘패키지’, 고급스러운 옵션을 택하는 ‘럭셔리여행’,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가보려는 ‘오지여행’ 등 선택지는 많다. 한 곳에 오래 머물며 현지인처럼 지내는 ’한달살이‘나 그저 집을 떠나 조용히 쉬려는 ’슬로우 스테이‘도 최근들어 많은 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4,5년전 일부 2030세대가 ‘한달살이’라는 불모지를 개척했다면, 요즘은 장기 휴가가 가능한 직종의 청장년층, 은퇴한 뒤 배우자와 함께 떠나는 5060까지 여행객의 스펙트럼이 많이 넓어졌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한달살이 해외여행‘은 2016년에 비해 2018년 19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행객이 구매한 항공권 인앤아웃(IN&OUT)이 동일한 도시에 29~31일간 체류한 수요를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한달살이’ 선택률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한 곳에 머물며 현지의 삶을 체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형태의 여행이 인기”라며 “한 도시 단기여행도 많지만, 장기여행자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해외의 ‘장기체류지’로는 태국의 방콕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물가도 비싸지않고 가성비좋은 숙소, 안전한 치안 등 여행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 방콕의 강점이었다. 그 뒤를 마닐라(필리핀), 호치민(베트남), 클라크(필리핀), 하노이(베트남), 밴쿠버(캐나다) 등이 꼽혔다. 특히 치앙마이(태국)은 33위에서 9위로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외뿐 아니라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등에 묵는 국내 ‘장기스테이’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달살이라는 컨셉 자체가 숙소나, 원하는 장소, 머무르는 목적 등에 따라 선택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지인이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장기스테이이다 보니 숙박과 생활에 드는 비용에 맞춰 장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몇몇 호텔과 리조트에서는 비용에 크게 구애받지않고 일주일이상 머무르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대명리조트는 장기간 머물며 깊이 있는 여행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살아보기’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패키지는 7박, 15박, 30박 프로그램이며, 7박 이상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5촌 2도’ 상품도 제공한다. 5일은 휴양지, 2일은 도시에서 머무는 이색적인 컨셉이다. 

[‘제주 한달살이’ 상품을 내놓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는 장기 투숙객을 위한 ‘제주 한 달 살이 패키지’가 있다. 간단한 취사 시설과 조리도구를 갖춘 리조트의 객실에서 머물며 수영장, 피트니스 시설도 이용가능하다. 한 달(30박) 뿐 아니라 14박이나 21박도 선택할 수 있다.

아난티 남해는 2박 전용 상품 ‘슬로우 스테이’를 패키지>를 선보인다. 평소 객실 요금 대비 최대 30% 할인된 혜택과 조식, 디너가 포함되어 있다.

조금 다른 성격으로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도 있다.

헬스리조트인 제주 위 호텔의 웰빙 효(孝) 선물 패키지’는 3박4일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웰빙 건강식으로 제공한다.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면역 세포 활성도 검사와 스트레스 검사, 등마사지와 수(水)치료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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