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방미 이도훈 “북미 빨리 만나는게 중요”…‘포스트 하노이’ 동력 살린다
-“하노이회담 이후 美 입장 경청 예정”
-文 공식언급한 남북경협 등도 테이블 올려질 듯
-美 “확약된 일정 없지만 北다시 만나길 희망”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포스트 하노이’ 상황을 점검하고 이후 한미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포스트 하노이’를 준비하는 한국과 미국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측 북핵협상 수석대표는 미 측 카운터파트를 만나러 미국을 찾았다. 이번 한미 간 접촉에선 남북경협 등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사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몇 주일 내 북한과의 ‘핵 담판’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이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공항서 기자들과 만난 이 본부장은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만나 (비핵화 협상의) 프로세스를 지속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 측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인지를 경청할 생각”이라고 이 본부장은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7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미 측 카운터파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및 미 행정부 관료들, 그리고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 인사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그는 “미국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이 함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3ㆍ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공식 언급한 사안도 한미 간 테이블에 올려질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구체적 사안에 대해 언급할 정보는 없다”면서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재개 또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 다양하게 협의하기 위해 논의될 것”이라며 이번 한미 간 접촉의 목적을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이미 협상단을 평양에 보내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혀 북미대화가 이른 시일 내 재개될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아이오와주(州)에서 열린 농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2차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과 관련, “비록 아직 확약된 바는 없지만, 나는 그것(협상)으로 돌아가기를, 향후 수주 내에 평양에 (협상)팀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북한과의 후속협상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걸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하노이에서 진전을 이뤘고, 거기서부터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