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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한미군사훈련 올해 모두 폐지…키리졸브, 독수리 이어 UFG도 ‘역사속으로’
-한미, 올해 3대 한미군사훈련 모두 폐지
-국방부 “키리졸브, 독수리 외 UFG도 폐지”
-8월 UFG 대체할 5월 을지태극연습 신설
-을지태극연습 기간 5월27~30일 잠정확정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 ‘워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지휘소연습에 한미 군 장병들이 참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3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올해 43년만에 폐지된다. 매년 3월 실시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폐지에 이어 UFG마저 폐지돼 사실상 3대 한미군사훈련이 올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방부는 6일 “올해부터 UFG가 폐지되고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과 을지연습이 결합된 을지태극연습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을지태극연습 기간은 5월 27~30일 나흘간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4ㆍ27, 5ㆍ26, 9ㆍ19 등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더불어 8월께 예정된 UFG 훈련을 취소한 바 있다. 또 사상 초유의 6ㆍ12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3대 한미연합훈련을 대체할 새 훈련모델을 강구해왔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2018년)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 해군 특수부대원들이 적 미사일 이동발사 차량을 격멸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군은 매년 전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3차례 실시했다. 3월 실시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모의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연습, 야외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 초가을께 실시하는 UFG가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불린다.

군은 올해부터 키리졸브연습을 폐지하고 대신 ‘19-1 동맹연습’을 실시하기로 했다. 19-1 동맹연습은 키리졸브에 비해 참가 병력이 대폭 줄고, 훈련 시나리오도 1부인 적 공격 방어 위주로 진행되며, 2부인 방어 후 반격 연습은 생략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시작돼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독수리훈련은 올해 폐지되고, 연중 실시되는 대대급 이하 다수 소규모 훈련으로 대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UFG는 전쟁 상황을 가정해 정부와 군, 민, 미군 등이 대규모로 참가하는 훈련으로, 정부의 을지연습과 미군의 포커스렌즈 연습을 통합한 것이다. UFG 폐지로 올해부터 정부 차원의 을지 연습은 매년 5월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되는 태극연습과 결합돼 을지태극연습으로 재탄생한다.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인 ‘1ㆍ21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훈련이었다. 국가 위기관리 역량, 국가 총력전 대응 역량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이다.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및 단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하는 정부 최대 전시 훈련으로 꼽혔다.

태극연습은 우리 군 최고사령부인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해 매년 5월께 실시하는 지휘소연습이다. 전시 한국군 단독 작전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평시 육해공 합동전력 및 부대구조 발전 소요를 도출하는 차원에서 시행됐다. 1994년 평시 작전통제권을 환수하면서 이듬해 실무급 연습으로 시작했고, 1996년 ‘압록강연습’으로 명명했다. 이후 2004년 ‘태극연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UFG연습은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훈련 명칭은 2008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UFL)에서 UFG로 변경했다. 이로써 UFG는 포커스렌즈와 을지연습이 1976년 통합된 지 43년만에 폐지되고, UFL에서 UFG로 명칭을 변경한 지 11년만에 없어지게 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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