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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장 복구 맞다면 김정은에 매우 실망”
美, 北 동창리 움직임 일단 신중
“확인하기 일러…金과 관계 좋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사실일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고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르다”며 “그러나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정말로 끔찍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관계는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그 일이 일어났다면 나는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은 매우 이른 보고서”라면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우리는 살펴볼 것이다. 그것은 종국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4면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복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사실관계 확인을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정보체계를 동원해 동창리 일대 움직임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관계는 좋다’고 신뢰를 표명하면서도 사실일 경우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북한의 또 다른 도발 시도로 최종 결론난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관계는 한층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공동선언 채택 없이 마무리된 이후 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핵이나 미사일과 관련해 어떤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전날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2차 북미회담 전후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5일 국회 간담회에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복구 징후가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의도를 놓고 향후 검증 과정에서 폭파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구했을 가능성과 다시 미사일발사대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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