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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학가 묻지마 칼부림 50대 “기초생활수급비 안 줘서 범행”
-경찰, “기초생활비 수급 여부 확인 예정”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대낮에 서울 대학가에서 칼을 휘둘러 시민들을 다치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행인들에게 문구용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A(56)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성신여대입구역 인근에서 손잡이 14cm에 칼날 8cm인 문구용 칼을 지나가는 행인 3명에게 휘둘렀다. 이로 인해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은 각각 얼굴과 목에 15cm, 5cm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

이후 A씨는 성북구청 쪽으로 이동하면서 행인 여성 1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또 성북구청에서 1층에서 민원인 여성에게 자신이 차고 있던 허리띠를 휘두르고 이를 말리던 남성을 주먹으로 폭행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실제로 기초생활수급비를 못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정한 주거지와 직업이 없는 A씨는 2013년 중랑구청에서 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인이 범행에 사용해 유기한 칼을 증거물로 확보했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피의자 행적 등을 파악해 특수 상해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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