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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클럽 유착’ 추가 정황 포착…버닝썬 사태 일파만파
아레나 폭행 사태 덮은 의혹 제기
승리 카톡 대화방 일부 연예인
소환조사…성범죄로 수사 확산
정준영 “즉시 귀국해 조사받겠다”


경찰과 클럽 사이의 유착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이번엔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경찰이 유야무야 덮었다는 의혹이다. ‘버닝썬 사건’은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을 포함한 다수의 연예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정준영은 대화방에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미제사건전담팀은 아레나 폭행 피의자로 당시 아레나 보안 가드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애초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가해자를 특정하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클럽·경찰 유착과 부실 수사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0월 28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아레나에서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전치 5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당시 일행이 맡아둔 자리에 가드 안내 없이 합석했다가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관련 사안은 강남경찰서로 넘어갔지만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청 미제사건전담팀은 클럽 내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약 2주 만에 A씨를 특정했다. A씨를 특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CCTV 영상은 강남경찰서도 확보한 영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강남 클럽 아레나와 강남경찰서 사이 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했던 사실이 드러났을 때 경찰 발전위원회 위원이 나서서 관련 사건을 덮었던 것과 유사하다.

경찰의 수사는 연예계로도 확대되고 있다. 가수 정준영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올렸던 사실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확인했다. 정준영은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한 매체는 정준영이 불법 촬영해 올린 영상으로 약 10개월간 피해 여성이 1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불법 영상 유포 의혹이 일자 정준영은 12일 소속사를 통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준영은 현재 해외에서 방송 촬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정준영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카카오톡 대화와 관련해 이 카카오톡 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카카오톡 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성기윤 기자/sky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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