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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지인이 콕 찍은 서울 자치구, 주택가격 상승률도 높아
외지인 거래비중 용산구 1위
주택가격 변동률 서울 평균 넘는 지역과 겹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서울 외 지역 거주자 거래비중이 높았던 지역이 대체로 주택가격 상승률도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KB경영연구소가 소유권이 변동된 주택의 건축물대장 정보 등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2017년부터 2년간 총 주택거래량 대비 외지인 거래비중이 높은 지역은 용산구(26.2%), 구로구(26.0%), 송파구(23.6%), 강남구(23.5%), 강동구(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거래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주택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2017년 1월 대비 2018년 12월의 주택가격 변동률이 서울시 평균인 15%를 넘어선 지역은 용산구,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 마포구, 영등포구, 성동구 등이었다.

김태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목적의 외지인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외지인의 움직임은 주택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지인에는 경기·인천지역 거주자가 많았다. 2017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서울 외 지역 거주자로 소유자가 변경된 서울 주택은 12만4000호였다. 이중 인천·경기지역 거주자가 68.5%에 해당하는 8만5000호를 차지했다. 수도권외 5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소유자로 변경된 비중은 11.9%(1만5000호), 기타지역 거주자 비중은 19.6%(2만4000호)였다. 이중 경기지역 거주자로 소유권이 바뀐 7만7000호의 서울 주택 중에서는 노원구 주택이 15.4%로(1만2000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6000호), 강남구(5000호), 강동·서초구(4000호)가 뒤를 이었다. 경기지역 거주자의 소유권 변동 중 강남4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4.9%였다.

전반적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외지인 거래비중은 늘고 있다. 서울의 해당 비중은 2014년 16.1%에서 2018년 21.3%로 증가, 2006년 통계 발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외지인 거래비중은 이 기간 19.9%에서 24.8%로 늘었다.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2015년 61만2000호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47만1000호까지 줄어든 상태다.

김 연구원은 “타지에서 유입되는 매수 수요의 경우 투자 목적의 성격이 강하고, 시장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지인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우 소유자 거주지의 주택시장 상황이나 지역경제 여건 변화에 해당 지역 주택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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